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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조금의 그늘과 깊은 비밀
작가 : 박성수 (Sungsoo Park) | |||
분류 : 개인전 | 장르 : 서양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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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5.06.13 ~ 2025.06.29 |
전시 개요
도로시 살롱은 2025년 6월 13일부터 29일까지 박성수 작가의 개인전 <조금의 그늘과 깊은 비밀>을 개최한다.
<조금의 그늘과 깊은 비밀>은 작가가 296일간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여행에서 돌아와 선보이는 첫 개인전이자, 도로시 살롱과 네 번째 함께 하는 개인전이다.
어떤 사람을 잘 알고 싶으면 그 사람과 여행을 떠나 보라는 말이 있다.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는 타인은 물론, 종종 스스로도 생각지 못했던 숨겨져 있던 본모습을 만나게 된다. 박성수 작가에게 296일간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여행은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된 기회였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들이었다. 직접 운전하며 차로 이동하는 여행이었기에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았고, 유라시아 대륙에 펼쳐져 있는 26개국 수십 여개의 도시를 방문하며 다양한 새로운 문화와 자연환경을 접하며 감탄하고 환호했지만, 그 새로움과 다름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새롭게 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을 즐기고, 힘든 일들을 헤쳐 나가며 작가는 점점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충실할 수 있었고, 그렇게 떠날 때 보다 훨씬 더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여행 후 박성수의 작업을 대하는 태도나, 작업의 주제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작업의 형식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박성수는 회화를 전공했고, 캔버스에 유화를 주로 그려 온 작가이다. 종이에 하는 드로잉마저도 유화물감으로 채색했는데, “유화의 물성과 마르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즐기며 작업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작가의 유화에, 뜬금없이 자수가 등장했다. 박성수는 여행을 하면서 세상에는 좋은 작가들이 너무나 많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 많은 작가들 사이에서 나만의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신이 바느질을 좋아하는 ‘동양인 여성’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회화 작업에 그 흔한 콜라주 한 번 안하고 유화 작업만 고집하던 그녀가, 신중하게, 아주 작은 부분부터 유화로 채색하는 대신 색실로 한 땀 한 땀 색을 새겨넣기 시작했다. 채색하는 방법으로 자수를 추가한 것만이 아니다. 그림의 구성방식도 바뀌었다. 화면 전체를 꼼꼼히 설계하고 투시도법에 입각해 입체적으로 구성해서 채워 넣었던 전형적인 서양화에서, 투시도법을 염두에 두지 않아 화면의 평면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여백이 많아 여유롭고 자유로운, 동양화 같기도 하고 드로잉 같기도 한, 새롭고 매력적인 ‘박성수식 회화’가 탄생했다. 수만 킬로미터를 달려 유라시아의 수 십 여 나라와 도시를 경험하고 집으로 돌아 온 그녀는 이제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잘 하는 사람이며,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래서 어떤 작업을 하고 싶고 어떤 작업을 해야 할 작가인지 깨닫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맘이 급해졌다. 하고 싶은 작업이, 해야 할 작업이 너무나도 많았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다시 찾은 그녀는 그녀다운, ‘나다운’ 작업을 할 수 있음에 벅찼고, 행복했다. 그리고 그 행복과 열정은 그녀가 쏟아 낸 수십여 점의 작품들에서 고스란이 쏟아져 나온다.
이렇게 <조금의 그늘과 깊은 비밀>은 박성수 작가가 296일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여행이 그에게 느끼게 해 준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긴 여행에서 돌아온 후 작가는 1년 4개월간 꼬박 작업실에 틀어 박혀 특별했던 경험의 여운을 캔버스에 쏟아냈다. 언뜻 보면 귀엽고 아기자기한 가벼운 동화같은 그림이지만,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 인생과 일상,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사유와 성찰이 담겨있다. 촘촘히 색실로 채워진 자수 속에는 작가가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며 보낸 시간이 담겨있다. 박성수의 회화에 등장하는 평범한 듯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도상들은 그가 삶과 사람에게 품는 애정과 그로 인한 행복이 듬뿍 느껴진다. 그렇지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296일간의 여행이 늘 행복하기만 하거나 늘 고되지만은 않았듯, 박성수의 작업은 우리의 일상처럼, 우리의 인생처럼 마냥 행복하지만도, 마냥 고되지만도 않다. 마치 <조금의 그늘과 깊은 비밀>을 안고 살아가듯이 말이다. 여행은, 우리에게 나 스스로를 찾게 해준다. 박성수 작가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여행은 더욱 단단해진 그를 찾게 해주었고, 그의 작업을 통해 우리 또한 우리 스스로를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의 그늘과 깊은 비밀>은 작가가 296일간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여행에서 돌아와 선보이는 첫 개인전이자, 도로시 살롱과 네 번째 함께 하는 개인전이다.
어떤 사람을 잘 알고 싶으면 그 사람과 여행을 떠나 보라는 말이 있다.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는 타인은 물론, 종종 스스로도 생각지 못했던 숨겨져 있던 본모습을 만나게 된다. 박성수 작가에게 296일간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여행은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된 기회였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들이었다. 직접 운전하며 차로 이동하는 여행이었기에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았고, 유라시아 대륙에 펼쳐져 있는 26개국 수십 여개의 도시를 방문하며 다양한 새로운 문화와 자연환경을 접하며 감탄하고 환호했지만, 그 새로움과 다름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새롭게 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을 즐기고, 힘든 일들을 헤쳐 나가며 작가는 점점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충실할 수 있었고, 그렇게 떠날 때 보다 훨씬 더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여행 후 박성수의 작업을 대하는 태도나, 작업의 주제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작업의 형식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박성수는 회화를 전공했고, 캔버스에 유화를 주로 그려 온 작가이다. 종이에 하는 드로잉마저도 유화물감으로 채색했는데, “유화의 물성과 마르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즐기며 작업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작가의 유화에, 뜬금없이 자수가 등장했다. 박성수는 여행을 하면서 세상에는 좋은 작가들이 너무나 많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 많은 작가들 사이에서 나만의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신이 바느질을 좋아하는 ‘동양인 여성’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회화 작업에 그 흔한 콜라주 한 번 안하고 유화 작업만 고집하던 그녀가, 신중하게, 아주 작은 부분부터 유화로 채색하는 대신 색실로 한 땀 한 땀 색을 새겨넣기 시작했다. 채색하는 방법으로 자수를 추가한 것만이 아니다. 그림의 구성방식도 바뀌었다. 화면 전체를 꼼꼼히 설계하고 투시도법에 입각해 입체적으로 구성해서 채워 넣었던 전형적인 서양화에서, 투시도법을 염두에 두지 않아 화면의 평면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여백이 많아 여유롭고 자유로운, 동양화 같기도 하고 드로잉 같기도 한, 새롭고 매력적인 ‘박성수식 회화’가 탄생했다. 수만 킬로미터를 달려 유라시아의 수 십 여 나라와 도시를 경험하고 집으로 돌아 온 그녀는 이제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잘 하는 사람이며,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래서 어떤 작업을 하고 싶고 어떤 작업을 해야 할 작가인지 깨닫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맘이 급해졌다. 하고 싶은 작업이, 해야 할 작업이 너무나도 많았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다시 찾은 그녀는 그녀다운, ‘나다운’ 작업을 할 수 있음에 벅찼고, 행복했다. 그리고 그 행복과 열정은 그녀가 쏟아 낸 수십여 점의 작품들에서 고스란이 쏟아져 나온다.
이렇게 <조금의 그늘과 깊은 비밀>은 박성수 작가가 296일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여행이 그에게 느끼게 해 준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긴 여행에서 돌아온 후 작가는 1년 4개월간 꼬박 작업실에 틀어 박혀 특별했던 경험의 여운을 캔버스에 쏟아냈다. 언뜻 보면 귀엽고 아기자기한 가벼운 동화같은 그림이지만,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 인생과 일상,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사유와 성찰이 담겨있다. 촘촘히 색실로 채워진 자수 속에는 작가가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며 보낸 시간이 담겨있다. 박성수의 회화에 등장하는 평범한 듯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도상들은 그가 삶과 사람에게 품는 애정과 그로 인한 행복이 듬뿍 느껴진다. 그렇지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296일간의 여행이 늘 행복하기만 하거나 늘 고되지만은 않았듯, 박성수의 작업은 우리의 일상처럼, 우리의 인생처럼 마냥 행복하지만도, 마냥 고되지만도 않다. 마치 <조금의 그늘과 깊은 비밀>을 안고 살아가듯이 말이다. 여행은, 우리에게 나 스스로를 찾게 해준다. 박성수 작가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여행은 더욱 단단해진 그를 찾게 해주었고, 그의 작업을 통해 우리 또한 우리 스스로를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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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넘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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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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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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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이 마음에 답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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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를 살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