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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 절정의 기척 A Sign of Culm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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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장현주 (Hyunjoo Jang)
분류 : 개인전 장르 : 서양화
전시기간 : 2025.07.01 ~ 2025.07.13

전시 개요

7월을 맞이하여 갤러리담에서는 장현주 작가의 개인전 《절정의 기척》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꽃이 피기 전' 감춰진 생명의 기운을 다룬다. 작가는 화려한 개화의 순간이 아닌, 그 이전의 준비와 기다림, 보이지 않는 변화의 '기척'에 주목한다.

전시 제목 '절정의 기척'은 여행중에 마주친 춘포리 빈집에서 벽지 꽃무늬가 오후 햇살을 받아 되살아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알뿌리가 제 몸의 절정을 감춘 채 살아가듯, 드러나지 않은 생명력과 그 전조를 화폭에 담았다.

전시작들은 생명 현상의 미시적 구조를 추상적 형태로 표현한다. 녹색 바탕 위 겹겹이 쌓인 원형들은 세포나 씨앗의 내부 에너지를, 어두운 화면 위 유기체적 선묘는 보이지 않는 생명체의 움직임을 시각화한다.

"봄은 기척이 가득한 계절이다. 꽃이 피기 전, 바람이 부는 방향이 달라지고 흙이 숨을 쉬는 순간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보이지만 그 무언 속에는 거대한 움직임이 감춰져 있다." - 작가 노트 中



장현주는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나 장지의 물성에 매료되어 장지에 호분과 아교, 안료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이 열 다섯번째 개인전이다.





작가의 글

<절정의 기척>

알뿌리는 늘 제 몸의 절정을 감춘 채, 보이지 않는 시간을 살아간다. 그 안에는 피어날 준비와 되기 위한 의지 그리고 자신이 피어날 계절을 향한 감각이 응축되어 있다. 그것은 예언이 아니라 ‘기척’이다. 아직 형체는 없으나 분명히 다가오는 기운.

봄은 그런 기척이 가득한 계절이다. 꽃이 피기 전, 바람이 부는 방향이 달라지고 흙이 숨을 쉬고, 사물의 표면이 약간씩 부풀어 오르는 순간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보이지만 그 모든 무언 속에는 거대한 움직임이 감춰져 있다.

이번 그림들은 그 기척에 대한 기록이다. 눈앞에 드러난 꽃이 아니라 꽃이 되기 이전의 시간, 흙 속의 어두운 생명, 햇빛이 스치고 지나가던 오후의 한 장면 속에 스며 있는 절정의 전조.



춘포리에서 마주친 한 빈집에서 시작된 감각이었다.

들어갈 수 없었던 집. 오래도록 사람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벽지의 꽃무늬가 오후의 햇살을 받아 다시 피어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순간 나는 ‘기척’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절정은 화려한 개화의 찰나가 아니라, 그를 향해 긴 시간 몸을 낮추고 있었던 모든 준비와 기억 그리고 그 전조로부터 피어나는 것임을.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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