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전북도립미술관장 장석원입니다. 저는 2015년 주요 사업의 하나로 아시아 현대미술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권 작가들을 전북으로 불러들이고 전북의 작가들을 아시아권으로 내보내자는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아시아는 지금보다 훨씬 뜨거운 중심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미리 아시아를 향한 출구를 마련해서 전북의 미술계가 하나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아시아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북 작가를 키우자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전북의 청년 작가들을 소수 정예로 뽑아 집중 지원해서 전시도 크게 열고 대외 진출을 도울 예정입니다. 전북의 틀 안에만 가둬지게 되면 경쟁력을 잃습니다.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을 대외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도립미술관이 돕겠습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방
이후 전북 현대 미술사를 복원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원로 작가의 기억들을 녹취도 하고 각계의 학자들로 하여금 논문을 집필토록 지원하며 이와 관련하여 전시를 개최합니다. 또 미술사 복원의 구체적 물증이 되는 작고 작가의 작품들을 구입하는 데에 더 신경을 쓸 예정입니다. 지난 역사를 아는 일은 미래로 뻗어가는 근거가 됩니다. 내적 성찰을 할 수 있는 자가 멀리 앞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도민들에게 더 친근하고 열린 특별한 미술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린이 아틀리에, 찾아가는 미술관 역시 지속되는 사업입니다. 2015년 봄에는 아카이브 공간을 만들어 비축된 자료들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전북과 한국, 아시아권의 미술과 작가 자료 등이 모이고 미술 관련 서적들이 비치될 것입니다. 또 세이지 시모다, 하정웅, 황재형, 강관욱 등 미술 관련 유명 작가, 콜렉터 등의 인물들이 직접 도민들을 만나 예술과 사회, 삶 등을 이야기 하고 예술의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들이 쉽고 흥미롭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술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들의 삶의 질이 미술 문화를 통하여 북돋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 도민 여러분의 것입니다.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