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동 회나무로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카라스갤러리는 커다란 통유리 창으로 세상을 끌어들인다. 또 밤마다 불을 끄지 않는다. 카라스만이 제공하는 무료대관, 무료입장은 이 갤러리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뜻이다. 작품 가격 역시 거품이 걷힌 가격이다. 누구나 문 열고 들어오면 화폭에 담긴 작가들의 세상에 대한 고뇌와 이를 시원하게 풀어내는 메시지를 접할 수 있다. 대중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는 갤러리인 셈이다. 카라스갤러리는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흔하지 않은 뜻밖의 작가를 발굴하여 감동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있는 살롱 개념의 갤러리를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