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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개인전_검은눈꺼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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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안준영
분류 : 개인전 장르 : 서양화
전시기간 : 2026.05.15 ~ 2026.05.31

전시 개요

치밀하고 집요하게 가는 선을 켜켜이 쌓아 올려 구성하는 펜 드로잉 회화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주목받아 온 안준영 작가의 개인전 《검은 눈꺼풀(Black Eyelids)》이 삼청동 도로시 살롱에서 개최된다.


《검은 눈꺼풀》은 펜과 색연필을 매체로 삼아, 불안과 강박, 감각의 과잉과 상실에 대한 경험을 집요하고 섬세한 선의 밀도로 풀어내는 전시다. 안준영은 해골, 새, 벌레, 월계수, 돌 등 다양한 소재들을 선택하여 빛과 어둠, 생명과 죽음, 구원과 소멸이 서로 맞닿아 있는 순간들을 화면 위에 구축한다. 검은 선들이 촘촘히 쌓여 만들어낸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낯선 화면은 때로는 기괴하고 불안하게 다가오지만, 오래 응시할수록 오히려 깊은 애잔함과 고요한 위안을 불러일으킨다.


안준영의 작업은 극도로 예민한 감각에서 비롯된다. 작가는 시각의 부분적 상실과 통제할 수 없는 청각적 자극을 경험하며 감각 자체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마주해 왔다. 이러한 감각의 불안은 화면 위에서 반복적이고 집요한 선의 축적으로 전환되며, 작업은 작가 자신을 잠식하는 불안과 강박을 견디고 해소하기 위한 수행처럼 이어진다. 한 화면을 가득 메운 수많은 선들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 불안을 직면하고 감각을 붙들기 위한 치열한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Halo(헤일로)’ 연작은 새와 월계수 이미지를 중심으로 빛과 어둠의 관계를 탐구한다. 펠리컨, 펭귄, 거미 등의 존재는 무언가를 품거나 감싸고, 집착하며 응시하는 행위를 통해 불안정한 관계와 감정의 상태를 드러낸다. 동시에 화면 속 월계수는 영광과 구원의 상징이면서도 불안과 공포를 환기하는 존재로 기능하며, 삶과 죽음, 구원과 몰락(소멸)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감각을 만들어낸다. 어린 시절 맞닥뜨렸던 갑작스레 날아오르는 새떼의 기억, 최근 길에서 비둘기의 생명이 사라지는 순간을 목격하며 느꼈던 감각, 그리고 빛과 어둠이 끝없이 교차하는 감정의 풍경은 검은 선과 붉은 색면, 그리고 금빛 색면 사이에서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특히 촘촘한 드로잉의 밀도 속에 남겨진 흰 여백들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빛과 어둠 사이를 유영하는 감각의 흔적으로 작동한다.


안준영의 그림은 단번에 이해되는 이미지는 아니다. 현실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낯선 장면들이 많기에 어쩌면 기괴하고, 보기 힘겨운 이미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가 수행하듯 쌓아 올린 감각과 감정의 시간만큼, 잠시 멈추어 응시한다면 천천히 감각되고 나아가 이해되고 공감되는 작업이다. 기괴함과 아름다움, 공포와 다정함, 불안과 위안이 동시에 공존하는 화면은 관람객을 작가의 감각 안으로 이끌며, 각자가 지닌 내면의 불안과 두려운 감정 또한 조용히 마주하게 만든다. 《검은 눈꺼풀 Black Eyelids》은 그렇게 조용히 빛과 어둠의 경계를 허물며, 과잉 감각과 불안, 두려움 가운데 자연스럽게 찾아올 치유의 가능성을 섬세하게 어우르며 직조해 나간다. 삼청동 도로시 살롱에서 5월 15일(목)부터 5월 31일(일)까지.

전시 작품

  • Halo(헤일로)15

    Halo(헤일로)15

  • Halo(헤일로)18

    Halo(헤일로)18

  • Halo(헤일로)14

    Halo(헤일로)14

  • Halo(헤일로)11

    Halo(헤일로)11

  • Halo(헤일로)13

    Halo(헤일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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